대한민국 개조론 - 유시민著, 2007, 돌배게出
Posted 2007년 07월 15일 08시 39분 by7월 14일 토요일.
하루종일 시체놀이에 매진하다가 17시에 일단 1차로 정신을 차리고...
핸드폰을 열어서 뭔가 택배물이 도착했다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노닥거리다가 11시 넘어서 경비실에 가서 택배물을 찾아왔다.
솔직이 택배물이 뭘지는 대충 예상하고 있었다.
근자에 내게 올 택배물은 하나밖에 남지 않았던지라.....
세칭 안전 봉투라는 뾱뾱이로 안감을 처리한 봉투에 들어있는 책~!!!!! 을
순식간에 커터칼로 난도질을 해서 꺼냈다.
그리고...
지금이 아침 7시 이니 근 7시간만에 읽어버린...... -_ㅡ;
유시민 著, 대한민국 개조론.
예약 주문까지 해서 매입한,
잉크 냄새는 물론 교정사의 눈꼽도 아직 가시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간 되시겠다.
참고로.. 이 시각 7월 15일 07시 24분 현재 교보문고 사회/정치/법 분야 베스트셀러 1위이며
북마스터 추천도서 되겠다.
혹시나 해서 말해두거니와... 난 유빠 아니다. 노빠라면 노빠지만 유빠는 아니다.
노빠가 곧 유빠라는 명제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_ㅡ; 유빠인 분들이나, 내가 시민광장이라는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인해
유빠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하다.
언제나 얘기하는 바이지만 난 52대 48로 이해찬을 더 지지한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1.
이 책의 표지 디자인이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느낀 바이지만 -_ㅡ 표지 디자인 진짜 마음에 안든다. 검은색 남색을 섞은 테두리에 뺀지와 뒤집어놓은 한반도.. .... 의미 전달을 위해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너무 급조한 티가 난다. 유시민 답게 직설적이라는 면에서는 일면 고개를 끄덕일만 하지만... 그 외에는 그다지... -_ㅡ; 하기사 박근혜처럼 아예 노골적으로 자기 얼굴 대문짝만하게 박아서 얼굴 홍보하려는 티가 노골적인 책보다는 백배 낫다.
2.
책 구성은 이렇다.
009p - 프롤로그 「단성소」를 마음에 새기며
020p - 성공한 나라, 불행한 국민
027p - 선진통상국가, 박정희 대통령의 유산
043p - 사회투자국가, 지구촌 경쟁에서 이기는 전략
052p - 비전 2030, 사람이 희망이다
064p - 대한민국, 진화는 계속된다
083p - 전통적 복지정책과 사회투자정책
098p - 사회서비스 시장과 일자리 창출
120p - 책임성 없는 진보, 일관성 없는 보수
133p - 의료급여제도 혁신
154p - 약제비 적정화와 한미 FTA
176p - 건강투자정책
192p - 파랑새 플랜
202p -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국립서울병원
212p - 시한폭탄 국민연금
233p - 공적개발원조(ODA)
249p - 민주적 리더십
263p - 에필로그
9페이지부터 268페이지까지 페이퍼백 사이즈로 총 259페이지 분량이다.
3.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쉬운 단어와 명료한 문장으로 쓴 책이다. 259페이지 짜리 책을 7시간만에 읽은건 아무 생각 없이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소설책에서나 가능한 일이리라. 그러나 쉽게 쓴 문장이라고 해서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모두 명료하게 전달된다. 잘 쓴 문장이라는 말이다. 지식 소매상이라는 저자의 자기 소개처럼 소매상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잘 적었다.
4.
내용은 대체로 자신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어떤 일을 했는가에 대한 것이다. [비전 2030,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장에서부터 시작해서 [시한폭탄 국민여금]이라는 장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이 그런 내용이다. 많은 일을 했다. 1년 동안 이 정도의 것들을 해내다니....... -_ㅡ;
5.
그러나 결국 나로써는 이 책을 유시민 의원이 대선출마를 선언했을 때의 공약집이자 정견발표용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단순히 어느 칼럼니스트의 국가경영에 대한 의견 발표로 단순하게 보겠지만, 현재 정치상황으로 보아서는 정견발표이자 공약집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리라 본다. 그런 면에서 두가지 의문이 생긴다.
첫째.
지구촌 경쟁에서 이기는 전략으로 제시한 사회투자국가론은 결국 내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양극화 해소 방안이며 건강한 사회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건강한 사회를 위한 전략이기는 하되 건전한 사회를 위한 전략으로써는 부족하다. 오히려 건전한 사회에 대한 전략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건전한 사회를 올바른 컨센서스 형성이 가능한 사회라고 정의 할 때, 이에 대한 전략은 없다. 건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건전한 시민을 육성할 교육정책과 합리적인 논거로 의견을 개진할 언론의 두 축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 건강한 시민이 건전한 사회를 출현시킬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건전한 시민과 합리적인 언론은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둘째.
[공적개발원조]라는 장에서는 상당히 많은 내용을 언급했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해야 할 일로부터 남북관계의 전술적 방향까지......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한 언급에는 대체로 동의하나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방안이 너무 보건복지 분야로 편향되어 있다. 통일의 충격을 흡수 할 수 있는 전술로써는 상당히 유용한 방편이나 가능한 여러 전술 중 한가지로써의 가치만이 있다고 본다. 통일의 충격은 DPRK의 경제를 먼저 발전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며 보건복지는 경제발전과는 별도로 진행해야 할 최소한의 인권 문제이다. 유민 이동을 막는 최선은 경제 발전이다. DPRK의 경제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전략/전술은 무엇인가.
6.
솔직히 책을 다 읽고서 15/100만큼 실망했다. 너무 방어적이다. 참평을 위한 자료집이라면 몰라도 국가발전전략을 제시하려는 목적에서는 15% 부족하다. 내용이 전체적으로 보건/복지로 치우쳐있고 그마저 자신이 재직시절에 한 일들을 설명하는 것이 대부분인지라 총체적인 시대상황을 인식하는 틀이 너무 편향되어 있지않은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자서전이라고 내놓은 책은 아니지 않은가. 국가와 민족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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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 2007년 07월 22일 02시 42분 | PERMALINK | EDIT | REPLY |흐흠...
주중에 책번개 한번 합시다. 책을 놓고 갑론을박.. 재밌지 않을까용?
EAS
| 2007년 07월 22일 15시 48분 | PERMALINK | EDIT |주중??? -_ㅡ; ....
그건 그렇고 전... 책 내용에 대해서 깊은 소양이 없어서뤼..
주최하시면 뒷자리 하나는 채워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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